김해시의회

○의장 안선환 존경하고 사랑하는 김해시민 여러분 그리고 선배ㆍ동료 여러분, 홍태용 시장님을 비롯한 공직자 여러분!

2025년 새해에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을사년 푸른 뱀의 해를 맞아 허물을 벗는 고통을 감내하며 과거의 묵은 것을 벗겨내고 더 크고 강해지는 자연의 지혜를 본받아 새로운 성장을 이뤄내는 한 해가 되시길 기원합니다.

올해는 시군 통합으로 김해시의회가 개원한 지 30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입니다.

삼십이립이라는 공자의 말씀이 있습니다.

인생주기에 서른에는 삶의 기초를 세워 스스로 일어서 확립하는 나이라 하였습니다.

현재 지방의회가 온전한 자립을 하였다고는 할 수 없을 것이나 김해시의회는 김해시 30년간의 비약적인 성장과 발전에 있어 김해시를 이끌어 온 한 축으로 김해시와 현재의 김해를 반석에 올려놓은 값진 여정을 함께해 왔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앞으로 30년의 변화와 도약을 다시 준비해야 하는 출발선 앞에 서 있습니다.

1995년 5월 11일 김해시 통합 후 제1회 김해시의회 본회의 회의록에 초대 의장님이셨던 박재근 의장님의 말씀이 이렇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런 말씀을 드려서 건방스러운 인상을 받을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아무쪼록 오늘 우리는 우리의 사명이 어디에 있고 우리 25만 시민이 우리에게 무엇을 바라보고 있느냐를 이 자리에서 다 같이 깊이 생각해 보자고 말씀하셨습니다.

시민이 우리에게 무엇을 바라보고 있는지 그것을 고민하는 것이 의정활동의 시작과 끝이 아닐까 되새겨 봅니다.

대외적인 불확실성과 변동성 증가로 위기와 기회가 공존하는 시기입니다.

김해시의회가 앞으로 길을 밝히고 뒤를 든든히 지키며 함께 하겠습니다.

집행기관과 함께 호흡을 맞추어 지속 가능하고 미래지향적 성장 동력을 만들어 가는 데 더욱 앞장 서도록 하겠습니다.

홍태용 시장님을 비롯한 공무원 여러분!

2025년 한 해는 무엇보다 민생경제 활성화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여 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지난 연말 국내외 혼란한 정세와 항공기 사고 등 국가적 아픈 사건의 여파로 가뜩이나 어려웠던 지역경제는 더욱 얼어붙어 시민들은 코로나 시기보다 더 큰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집행부에서는 예산의 조기 집행과 조기 추경 편성으로 예산의 재구조화 등으로 행정의 실행력을 더욱 높이고 민생안정을 챙기는 데 최선을 다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산업구조 재편의 핵심동력인 미래자동차, 물류, 수소 분야 등의 김해시 미래먹거리를 위해 빌드업되어온 정책들이 가시적 성과를 낼 수 있도록 꼼꼼히 챙겨 주시기 바랍니다.

세입 확대와 경기부양으로 도시에 활기를 불어넣을 대형사업들이 속도감 있게 추진될 수 있도록 김해시의회도 긴밀히 협력하겠습니다.

산업뿐 아니라 복지, 환경, 일자리, 청년, 교육, 문화 정책 등 민선8기 후반기에 접어들며 이제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내실을 다질 때입니다.

특히 김해시는 인구분포 상 젊은 도시로서 그 장점을 살려낼 수 있도록 맞춤 정책에 신경 써주시기 바랍니다.

맞벌이 부부를 위한 돌봄 환경 개선, 젊은 부부들이 김해에 터를 잡을 수 있도록 하고 교육 인프라를 탄탄하게 구축하여 학생 유출을 막는 동시에 우수학생 유입 방안도 다각도로 함께 고민했으면 합니다.

선배ㆍ동료의원 여러분과 공직자 여러분!

오늘부터 11일까지 9일간 열리는 이번 임시회에서는 올 한 해 시정의 중요 골자가 될 주요업무계획이 보고됩니다.

지난 회기 예산 심사를 통해 중요정책에 대한 객관적인 내용은 알고 있겠습니다만 이번 회기가 주요 사업들의 전체적인 추진 방향을 가늠하고 세부적인 내용을 정밀하게 점검할 최적의 시기임을 명심해 주시기 바랍니다.

아무쪼록 심도 있는 논의와 심사를 부탁드립니다.

존경하는 시민 여러분!

정치, 경제, 사회 모든 면에서 어려운 시기를 지나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난 역사 속에서 우리 국민은 위기의 순간들마다 포기하지 않고 난관을 극복해 왔습니다.

우리 안에 내재된 저력을 믿고 힘차게 나아갑시다.

아무쪼록 올 한 해 시민 여러분 모두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기를 김해시의회 의원 25명 모두의 마음을 담아 기원드립니다.

또한 임시회인 오늘 입춘절을 맞았습니다.

봄의 시작과 함께 길하고 경사스러운 일 함께하시길 소망합니다.

감사합니다.

2025년 2월 3일 김해시의회 의장 안선환